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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KANG" 강정호, 동양인 역대 3번째 루키시즌 그랜드슬램 작렬!!

WaRa 2015. 9. 10. 14:39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Pittsburgh Pirates)에서 활약중인 "KING KANG" 강정호가 바로 오늘인 9월 10일(목), 신시내티 레즈 (Cincinnati Reds)와의 원정경기에서 MLB 커리어 통산 제1호 만루홈런(Grand Slam)을 기록했다. 

 

1 : 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초 1사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가 신시내티 선발 케비어스 샘슨 (Keyvius Sampson)의 150km 강속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겨버린 것이다.

 

이 한방으로 순식간에 5 : 1리드를 잡은 피츠버그는 이후 신시내티의 맹렬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결국 5 : 4로 승리하였고 강정호의 시즌 첫 그랜드슬램은 이 경기의 결승홈런으로 기록되었다.

 

<강정호의 MLB 통산 제1호 만루홈런 장면> 

 

 

 

100년이 넘는 유구한 MLB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격수로 추앙받는 호너스 와그너 (Honus Wagner)가 무려 18년간 활약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2015년 입단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는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118경기에 출전하여 397타수 114안타, 15홈런(HR), 56타점(RBI), 타율(AVG)0.287, 출루율(OBP) 0.357, 장타율(SLG) 0.469, OPS 0.826을 기록하는등 순로조운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5시즌 현재까지 강정호는 총 1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만루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며 동시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015년 기록한 첫번째 만루홈런이기도 한다. 즉, 강정호뿐만 아니라 파이리츠에게도 나름 의미있는 그랜드슬램인 셈이다. 그동안 MLB에 진출한 수많은 동양인 타자들 중 강정호와 같이 루키(Rookie)시즌에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는 2명이 더 있었는데 이 선수들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강정호는 유격수는 물론 3루수까지 소화하고 있다. 출처 : google.co.kr>

 

 

 

 

동양인 출신 빅리거중 최초로 루키시즌에 만루홈런(Grand Slam)을 기록한 선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Yomiuri Giants)에서 10년간 4번타자로 활약하며 NPB통산 290홈런을 기록하고 MLB에 진출한 강타자 마쓰이 히데키 (hideki matsui)이다. 2003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New York Yankees)에 입단한 마쓰이 히데키는 그 해 4월 8일 미네소타 트윈스 (Minnesota Twins)와의 홈경기에서 풀카운트 접전끝에 상대투수 조 메이스 (Joe Mays)의 패스트볼을 강타하여 자신의 MLB 캐리어 통산 첫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2000년대 중반 양키스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마쓰이 히데키는 이후 LA 에인절스(201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1년), 템파베이 레이스(2012년)등에서 활약했으며 2012시즌 종료 후 화려했던 자신의 커리어를 마감했다. 미,일통산 20년간 활약한 마쓰이 히데키는 커리어 통산 2,643안타(Hits), 507홈런(HR), 1,649타점(RBI)을 기록하는 등 굵직굵직한 기록을 남겼으며 장래 가장 강력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감독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쓰이 히데키는 "고질라"란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출처 : google.co.kr>

 

 

 

 

MLB에 진출한 동양인 타자중 루키시즌에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두번째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Texas Rangers)에서 활약하고 있는 "Choo Choo Train", 바로 추신수다. 2000년 8월 135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Seattle Mariners)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5년에 처음으로 MLB에 승격되었지만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만 출장하였으며 총 10경기, 21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니 실질적인 데뷔시즌은 2006년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2006년 7월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Cleveland Indians)로 트레이드된 추신수는 이적 후 새로운 팀에서 본격적인 자신의 MLB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으며, 2006년 8월 4일 보스턴 레드삭스 (Boston Red Sox)와의 원정경기에서 3 : 3으로 맞서던 6회초 1사 만루상황에서 상대팀 에이스인 조쉬 베켓 (Josh Beckett)의 초구를 강타하여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그러고보니 원정경기, 동점상황, 6회초 1사만루에서 터진 그랜드슬램이라는 점에서 오늘 강정호의 만루홈런과 유사하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실질적인 루키(Rookie)시즌인 2006년 타율(AVG) 0.280, 출루율(OBP) 0.360, 장타율(SLG) 0.452, 3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추신수는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FA자격을 획득했으며 2013년 12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천만불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합의하여 현재까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중인 추신수, 출처 : goo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