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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 Story/2014년 LG Twins 명경기

2014년 LG Twins 명경기 <5>

2014년 LG Twins 명경기 <5>

 

2014년 10월 5일(일) 대 넥센전  4 : 5 승리 

 

2014년 LG 트윈스 명경기 그 다섯번째 경기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다. 전형적으로 넥센에게 패하는 패턴으로 가는 경기였지만 9회말 손승락 선수를 상대로 현재윤과 오지환의 연속안타가 터지면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었다. 앞으로 10월 5일이 엘지의 날이 될 것 같다. ㅎㅎ

 

 

 

<출처 : koreabaseball.com>

 

 

약속의 10월 5일, 그 날의 감동을 다시한번...

http://tvpot.daum.net/v/v332d7FRR7z7zZbNRFbnnu8

 

 

 

1. 경기전 상황

<출처 : koreabaseball.com>

 

 

아사안게임이 끝나고 우천취소등으로 연기된 잔여경기만이 남아있던 시기. 당시 엘지와 SK는 모두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KBO의 이상한 경기배정으로 엘지는 상위 3팀인 넥센, 엔씨, 삼성과 5연전을 치루어야 했던 반면 SK는 여유있게 경기가 배정되어 김광현과 벤와트를 남은 경기에 집중시킬 수 있었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아차하는 순간 1년 농사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시점. 엘지는 그 중요한 시점에 넥센과 3연전을 치루고 있었으며 다행히 이날까지 1승1패로 시리즈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2. 3회초

선발투수 류제국은 엄청난 부담속에서도 꿋꿋이 자기 공을 뿌렸지만 빌어먹을 잠실의 내야그라운드때문에 박동원과 서건창에게 연속으로 땅볼안타를 내주고 만다. 오지환과 박경수의 수비가 조금은 아쉬웠던 상황. 공교롭게 후속타자 이택근과 이성열의 타구 역시 앞선 타구와 비슷한 바운드의 땅볼이었어지만 이번엔 오지환과 박경수가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3. 5회초

4회초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류제국이 3연속 삼진으로 막아냈지만 5회초 아쉽게 선취점을 내주고 만다. 1사 만루상황에서 폭투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눈깜짝할 사이 3점을 내주고 만 것. 기회가 오자 단숨에 점수를 만들어내는 넥센의 타선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1사 1,2루의 상황에서 박병호와 강정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그나마 추격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두었다.

<실점 후 아쉬워하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제국>

 

 

4. 5회말

승기를 잡아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일까? 별다른 위기도 없이 잘 던지던 넥센의 선발투수 오재영이 첫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인 이병규(9)의 타구는 힘없이 2루수앞으로 굴러갔는데 병살이 99% 확실한 시점, 그런데 여기서 서건창과 강정호가 실책을 기록하고만다.

 

계속되는 무사 1, 2루 찬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양상문 감독은 포수 최경철 대신에 대타 최승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다. 아마 지금 따라가지 못하면 힘들다고 판단한 듯. 후반기 기대주였던 최승준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듯이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넥센으로 기울었던 승부는 다시금 원점으로 회귀했다. 

 

아래 영상은 최승준의 2타점 적시타

http://tvpot.daum.net/v/v08a90gCck0L0gctfLF55nF

 

적시타를 친 최승준의 감을 유지하기 위해 양상문금독은 최승준을 대주자로 바로 교체했는데, 교체선수가 바로 현재윤이었다. 참으로, 양상문 감독의 현란한 용병술이었다.

<대주자로 등장한 현재윤, 그의 투입이 승리의 복선이 될 줄이야..>

 

 

5. 9회초

6회 만루찬스에서 아쉽게 대량득점에 실패한 엘지는 4:3으로 힘겹게 리드하고 있었다. 넥센 역시 필승조인 조상우와 한현희가 연이어 등판하면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는데 9회 등판한 봉중근이 아쉽게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봉중근>

 

 

6. 9회말

뭐...다들 예상하듯이 넥센은 마무리투수인 손승락이 등장. 올해 부진하네 마네 얘기가 많았지만 그건 다른 팀하고 경기할때 얘기고 엘지하고는 상관이 없는 얘기였다. 점수는 커녕 출루라도 한번 할 수 있을라나? 그리고 이날의 히어로인 현재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부상으로 올시즌 막판에야 합류한 현재윤은 이 경기전까지 달랑 6타수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엘지 주축 타자들도 공략하기 힘든 상대인 손승락이기에 현재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무리였다. (그러나, 똬~악 소리가 나게되는데...)

 

현재윤의 배트는 힘차게 돌아갔고 침울한 팀분위기를 살리려는 듯 2루까지 정말 열심히 뛰었다. 현재윤에게 2루타를 맞을 것이라곤 전혀 생각을 못했는지 손승락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후속타자인 오지환이 이틈을 놓치지않고 공략하여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 영상

http://tvpot.daum.net/v/ve747es6jjg7II917j0YDg1 

 

 

<오지환의 안타때 환호하면서 홈으로 질주하는 현재윤>

 

 

7. 경기 종료 후

이날 경기로 손승락은 엘지전에서 9년만에 패전을 기록했다. 이전 엘지상대 마지막 패전은 데뷔 초기인 2005년 9월 24일로 그가 얼마나 엘지전에 극강의 모습을 보였는지 알 수 있다. 아마도 이날 생각치도 못했던 현재윤에게 맞은 안타 하나가 그의 평정심을 흐트려놓지 않았을까...

 

넥센과의 마지막게임을 극적으로 승리한 엘지는 이어지는 엔씨와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모두 경기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우려했었던 상위 3팀과의 5연전을 4승1패로 마무리했고 종국에는 SK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시즌후 현재윤은 아쉽게 은퇴를 선언했다. 짧은 시간이었고 그나마 대부분 부상으로 이렇다할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가 마지막 남긴 선물 하나는 강렬하게 기억될 것 같다.

<아듀~~현재윤.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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