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Jeron Kennis Royster) 前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5일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만난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시즌 KBO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No Fear"란 단어를 기치로 화끈한 타격과 선굵은 운영으로 만년 하위팀이었던 롯데 자이언츠를 국내 최고 인기구단으로 성장시킨 그는 여전히 감독교체설이 등장할 때마다 영입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많은 야구팬들이 호감을 갖고 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게다가 이번 인터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다른 팀의 감독으로 갈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더욱 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아니라면 과연 어떤 팀이 그를 영입할 수 있을까? 아직까진 KBO리그로의 복귀가 로이스터의 "바램"정도의 수준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이 있는지 한번 간추려 보았다.
<2011년 레드삭스의 3루 주루코치가 된 제리 로이스터>
2014년 KBO리그 시즌종료 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개의 팀 -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 은 모두 감독교체를 단행했다. 즉, 2015시즌 이 팀들을 이끌고 있는 김용희 감독, 김태형 감독, 이종운 감독, 김기태 감독 그리고 김성근 감독은 모두 신임 감독들이며 이중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상태이니 교체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는 현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1장의 카드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순위경쟁 중에 있다. 따라서, 5강 와일드카드를 차지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설령 실패한다해도 부임 첫해 이 정도로 선전한 경우에는 경질보단 감독에게 기회를 더 부여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즉, 올시즌 새롭게 감독이 부임한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가 내년시즌 제리 로이스터를 감독으로 영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또한, 현재 4강 진출이 확정적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교체될 가능성은 구단 수뇌부가 미치지 않고서야 전혀 없어보이며 신생팀 kt 위즈 역시 당분간 조범현 감독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2015시즌 종료 후 감독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팀은 아마도 LG 트윈스 정도일 것이다.
<2014년 멕시코리그 퀸타나 루(Quintana Roo) 타이거즈 감독이 된 제리 로이스터>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2014년 시즌 도중 사퇴한 김기태 현 기아 타이거즈 감독 후임으로 감독에 취임하였다. 계약당시 양상문 감독의 임기는 2017년까지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므로 2015년이 양상문 감독의 실질적인 임기 첫해인 셈이다. 따라서, 어지간히 팀이 막장인 상태가 아닌 담에야 LG 트윈스 역시 감독교체를 단행할 확률은 지극히 낮았다.
하지만 2015시즌 LG 트윈스는 시즌내내 극도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9위 자리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10위가 신생팀인 kt 위즈라는 것을 감안했을때, 실질적으론 시즌내내 꼴찌자리를 도맡고 있는 셈이다. 비단 성적뿐 아니라 정찬헌과 정성훈의 연이은 음주운전 적발, 외국인 선수간의 갈등 등 경기외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한 추문들은 양상문 감독의 리더쉽에 물음표를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시즌 종료 후 감독교체가 예상되는 팀은 현재까진 LG 트윈스뿐으로 보이며 인터뷰처럼 로이스터에게 정말로 감독제안을 한 팀이 있다면 그팀은 아마도 LG 트윈스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사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LG 트윈스라는 팀에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는 상상은 전혀 해본적이 없어 가능성이 높다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만에 하나 로이스터가 LG 트윈스 감독이 된다면 박용택등 베테랑 타자들과 서상우와 같은 신진선수들이 조화된 화끈한 공격야구를 기대할 수 있지않을까? 그동안 지독한 변비야구에 시달리다보니 정체불명의 기사 한 자락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것 같다.
<제리 로이스터의 멕시코 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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