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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 Story/Pitching

삼진아웃(strikeout)과 관련된 전설적인 기록들

야구용어 중 삼진(三振)의 영문표현은 strikeout이며 약어로는 SO로 표시한다. 이는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세번 던지는 동안 타자가 타격을 완료하지 못하면 아웃을 선언하는 것이다. 수비의 도움없이 순수하게 투수 혼자 힘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투수가 타자로부터 얻어낸 삼진의 갯수를 의미하는 탈삼진은 투수의 강력한 구위를 판단하는 지표로 많이 사용된다.

 

2014년 한국프로야구(KBO) 탈삼진 1위는 25경기 152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180개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스이 외국인 에이스, 릭 밴덴헐크(Rick VandenHurk)이다.

<밴댄헐크는 2014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릭 밴댄헐크의 2014년 성적, 출처 : koreabaseball.com>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탈삼진 1위는 34경기 248.1이닝 동안 27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David Price)이다.

<데이빗 프라이스의 역투하는 모습>

 

<출처 : mlb.com>

 

 

이러한 삼진은 경기중 색다른 묘미를 주곤 하는데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이 표현되기도 한다.


1. 루킹삼진 (strikeout looking)

타자가 스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번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경우로 스탠딩 삼진(standing strike-out), 흔히 멀뚱삼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루킹삼진이 선언되는 경우 타자는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았으므로 심판은 이를 관중들에게 확실히 알리기 위해 큰 소리와 호쾌한 몸짓으로 아웃을 선언하는데 이를 보통 삼진콜이라고 한다. 

 

2. 헛스윙삼진 (swing strikeout)

타자가 헛스윙을 해서 세번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경우로 시원하게 선풍기를 돌린다는 뜻으로 풍기질이라고도 한다.

 

3. 삼구삼진 (three-pitch strikeout)

깔끔하게 단 3개의 공으로 삼진이 선언되는 경우이다. 보통 투수가 "칠테면 쳐봐라" 란 식으로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걸어오는 경우인데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경우 등 중요한 승부처에서 타자가 삼구삼진을 당하면 뒷목을 잡은 팬들의 거센 비난을 각오해야 한다.

 

4. 파울팁삼진 (foul-tip strikeout)

세번째 스트라이크가 타자가 친 공이 곧바로 앉아있는 포수에게 잡히면서 선언된 경우 파울팁삼진이라고 한다. 파울팁과 파울은 다른 개념으로 파울팁은 스트라이크로 간주되며 계속 인플레이 상태이다.

 

따라서, 파울팁삼진이 발생한 경우에 주자가 도루에 성공하면 진루가 인정된다. 

 

5. 낫아웃삼진 (uncaught third strike)

한국프로야구에서 공식명칭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strikeout not out)으로 야구초보자들을 좌절시키는 어려운 규정 중 하나이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공식명칭은 Uncaught third strike 이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은 주자가 1루에 없거나 2사 이후 상황에서 세번째 스트라이크공을 포수가 포구하지 못하거나 포수가 포구하기 전 그라운드에 공이 먼저 닿은 경우 타자는 바로 주자가 되며 아직 아웃당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 1루로 진루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주자의 생사와 관계없이 기록은 삼진으로 처리되며 주자가 1루에 진루하는 동안 아웃을 시키지 못한 경우 폭투나 패스트볼이 추가적으로 기록된다. 이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초창기 야구를 이해해야하니 일단 이정도만 알아두고 넘어가기로 하자.

 

6. 희생삼진(sacrifice strikeout)

정식 야구용어는 아니지만 요즘 은근히 팬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된다. 노아웃 또는 원아웃 상태에서 주자가 루상에 있는 경우 타자가 삼진을 당하면 보통은 팬들 입에서 육두문자가 쏟아지지만 일부 타자들의 경우에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한다.

 

보통은 타자가 적시타나 진루타를 기대하기 힘든 안습의 타격능력에 발까지 느려 병살의 위험성이 다분한 경우로 삼진으로 다행히(?) 혼자 아웃되는 경우를 말한다.

 

 

   삼진과 관련된 기록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삼진은 수비의 도움없이 타자를 아웃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투수의 강력한 구위를 표현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되는데 투수가 타자로부터 얻어낸 삼진의 갯수인 각종 탈삼진 기록을 찾아보면 역시나 한, 미, 일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KBO)의 통산 탈삼진 1위는 "송회장님" 송진우그는 21시즌 3,003 이닝을 던지면서 210승을 달성했고 탈삼진 2048개를 기록했다.

<송진우의 다른 별명으로는 송골매가 있다.>

 

<출처 : koreabaseball.com>

 


메이저리그(MLB) 통산 탈삼진 1위는 텍사스 레인저스등에서 활약한 강속구투수인 놀란 라이언(Nolan Ryan)이 기록한 5,714개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27시즌간 활약하면서 도합 5,386이닝을 던졌고 324승을 기록했다.

<1999년 놀란 라이언은 98.79% 라는 역대 2위 득표율을 기록하며 첫해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출처 : mlb.com>

 

 

일본프로야구(NPB)의 통산 탈삼진 1위는 20시즌동안 5,526 2/3 이닝을 던진 재일동포 투수 가네다 마사이치(Masaichi Kaneda)로 그가 기록한 탈삼진 갯수는 4,490개이다. 참고로 그의 한국명은 김경홍이며 일본프로야구에서 유일무이한 400승 투수이다.

<가네다 마사이치의 34번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영구결번이다.>

 

 

다시 돌아와서 한국프로야구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1984년 롯데 자이언츠의 최동원이 기록한 223개로 그는 1984년 51경기에 등판하여 284.2 이닝을 던졌으며 통산 8시즌간  1,019 탈삼진을 기록했다.

<안경 쓴 에이스 최동원, 그리고 몇년 후 또 한명의 안경 쓴 에이스 염종석이 롯데에 입단한다.>

 

<출처 : koreabaseball.com>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991년 6월 19일 해태 타이거즈의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이 빙그레 이글스를 상대로 13이닝 동안 기록한 18개. 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11시즌간 1,698 탈삼진을 기록했다.

 <해태 타이거즈 특유의 검빨 유니폼을 입은 선동렬은 그 시절 공포의 대상이었다.>

 

<출처 : koreabaseball.com>

 

 

한 경기 9이닝으로 한정한 최다 탈삼진 기록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2010년 5월 11일에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록한 17개이다. 류현진 선수는 한국에서 7시즌간 1,238 탈삼진을 기록한 후 MLB에 진출했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그해 14승을 올리며 탈삼진은 154개를 기록했다.>

 

<출처 : koreabaseb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