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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 Story/2014년 LG Twins 명경기

2014년 LG Twins 명경기 <2>

 2014년 LG Twins 명경기 <2>

 

2014년 10월 9일( 목) 대 기아전  7 : 6 승리

 

2014년 LG 트윈스 명경기 그 두번째는 10월 9일 (목)에 잠실에서 있었던 기아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는 6 : 0 이라는 스코어에서 기적같이 따라가서 결국 연장10회 캡틴 이진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한 경기.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는 61승 61패(3무) 를 기록하며 기어이 5할승률을 달성, 4위자리를 유지했으며 시즌 초반 4월 9일(3승3패) 이후 무너진 5할 승률을 6개월만에 회복했다.

 

 

 

<출처 : koreabaseball.com>

 

 

 

기적과도 같았던 그날의 하이라이트 먼저 감상

http://tvpot.daum.net/v/v4fb37ERJ6AUUbQJ7KEp7pQ

 

 

 

1. 경기전 팀 순위

<출처 : koreabaseball.com>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우천취소등으로 순연된 잔여경기가 남아있던 당시 엘지는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시즌막판 무서운 상승세의 SK와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스크와 맞대결은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 잔여경기 일정을 두고 말이 많았지만 넥센과 NC를 맞아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3연승. 하지만 이는 SK도 마찬가지로 두 팀 모두 잔여경기 5경기를 남기고 1.5게임차가 간신히 유지되고 있었다.

 

이날 상대는 KIA 타이거즈. 당시 4연패로 팀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기아와 엘지의 잠실 맞대결은 그런 것에 상관없었다. 경기전부터 모처럼의 휴일 낮경기를 즐기려는 양팀의 많은 팬들이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워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 많은 팬들이 입장한 잠실구장>

 

 

2. 경기초반

이날 양팀 선발투수는 저스틴 토마스 (Justin Thomas) 와 코리 리오단 (Cory S. Riordan). 후반기 기아에 합류한 토마스는 우려와는 달리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고 이전 엘지전 등판 (8월22일)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반면 시즌내내 꾸준히 활약해준 리오단은 왠지 후반기에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는데 게다가 이날 경기는 만원관중. 그는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경기에서 조금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다. 경기 시작후 역시 리오단은 2회를 넘기지 못하고 5실점을 하며 물러났고 후속투수마저 실점하여 스코어 6 : 0 으로 2회에 경기분위기가 기아로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당황한 리오단>

 

 

<환호하는 기아팬들, 4점을 냈지만 아직 1사였다.>

 

 

3. 경기중반 임정우의 활약

다행히 2회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정우가 추가 실점을 막고 이후 6회까지 활화산같았던 기아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러자 타자들도 조금씩 힘을 냈고 드디어 첫번째 찬스가 6회에 찾아왔다.

 

이날 많은 관중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었는지 6 : 0 이라는 여유있는 스코어에도 혼신의 역투를 한 토마스의 구위가 100구를 넘어가며 힘이 조금 떨어졌고 이때를 틈타 LG 타자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실점 후 토마스의 모습, 무언가 안좋은 예감을 한것일까?>

 

최승준의 적시타와 현재윤, 오지환의 출루로 만든 2사 만루의 기회. 선동열 감독은 이미 111개의 투구를 기록한 토마스를 최영필 선수로 교체했고 정성훈이 노련한 최영필과 끈질기게 승부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첫번째 찬스가 아쉽게 지나갔다.

<묵묵히 경기를 바라보는 양상문 감독>

 

 

4. 8회말 동점

동점은 기적같이 8회말에 만들어졌다. 1사에 이병규(9)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등장한 스나이더가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는데 결과는 평범한 유격수 플라이. 근데 평범한 플라이긴 했지만 공이 상당히 높이 떠올랐는데 어~어~ 하는 순간 기어이 사단이 났다. 기아의 인 유격수 강한울이 이 플라이를 놓친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6회부터 올라온 최영필 선수가 너무 많이 던지는 거 아닌가 싶은 찰나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투수교체 시점이라고 봤지만 선동열감독은 전 타석에 삼진을 잡은 정성훈까지 최영필을 끌고갔고 두번째 찾아온 찬스에서는 마침내 정성훈이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결국 선동열 감독은 최영필 투수를 강판할 수 밖에 없었고 이어서 등판한 투수는 차기 마무리감인 기대주 심동섭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불그스레한 앳띤 얼굴의 그는 이날 잊지못할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일단 이날 심동섭의 공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첫타자 김용의를 볼넷으로 내보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으나 후속타자인 박용택, 이병규, 이진영 모두 좌타자였고 심동섭의 공은 여전히 묵직했다. 하지만 박용택, 이병규가 친 타구는 모두 처리하기에 애매한 코스로 굴러갔고 그 위치에는 앞서 실책을 기록했던 강한울이 있었다. 그가 최선을 다해 처리했지만 결과는 모두 세입. (아마 강한울 선수도 이날 경기를 잊지 못할듯...)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 공이 계속 희한한 땅볼안타로 연결되자 김이 새버린 심동섭 투수가 이진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스코어는 결국 6 : 6 동점. 일방적으로 밀렸던 경기승패의 향방은 이젠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약속의 8회 영상

http://tvpot.daum.net/v/ve3e32bWtWrJ26LiW2LrWxi

 

<6:6 동점이 되자 환호하는 LG 팬들>

 

 

 

5. 연장10회 끝내기, 드디어 5할승률 달성

긴 승부의 마지막은 10회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2루타로 만들어낸 1사 3루의 기회. 이진영 선수가 최현정 선수의 높은 공을 밀어쳐서 기어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다소 짧은 플라이였지만 3루 주자 박용택이 어금니 꽉 깨물고 질주하여 홈에 들어왔다. (그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혼신의 주루가 아니었을까...)

<포수 태그를 피해 홈베이스를 터치하는 박용택>

 

 

<환호하는 LG 트윈스의 "캡틴" 이진영>

 

 

<끝내기 세리머니를 하고있는 LG 선수들>

 

 

이로서 LG 트윈스는 4월 9일 이후 6개월 만에 승률 5할을 달성했고 이는 6월 7일(17승 33패) "-16" 에서 이루어낸 값진 결과물이다. 이날 승리로 양상문 감독은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5할승률까지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취임당시의 약속을 달성했고 다시 감독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와신상담하며 갈고닦은 양상문 야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LG 트윈스는 불리한 일정속에서도 이날 경기 포함 5연승을 내달리며 끈질기게 따라오는 SK와의 4강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10월 9일, 드디어 5할 승률 달성!!>

 

 

<경기 종료후 잠실에 울려퍼지는 승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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